tvN의 여행 예능 ‘꽃보다 시리즈’는 단순한 연예인 여행 프로그램이 아닌, 진짜 여행의 설렘과 현실을 담아낸 리얼리티의 대표작입니다. 라오스, 유럽, 아이슬란드, 아프리카 등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진 이 시리즈는 특히 배낭여행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깊은 공감과 동경을 선사합니다. 본 글에서는 ‘꽃보다 시리즈’가 청춘 세대에게 특별한 이유와, 여행의 본질을 어떻게 담아냈는지 분석합니다.
청춘의 불완전함을 여행으로 담아내다
‘꽃보다 시리즈’는 여느 화려한 여행 예능과는 다릅니다. 정형화된 코스, 고급 숙소, 짜여진 대본 없이, 그야말로 배낭 하나 메고 떠나는 여행의 생생함을 보여주는 것이 이 시리즈의 진짜 매력입니다.
‘꽃보다 할배’에서는 인생의 노련함 속에도 낯선 세계를 만나는 설렘을 보여줬다면, ‘꽃보다 청춘’은 그와는 반대로 불안정하지만 자유로운 20~30대 청춘의 감성을 솔직하게 담아냈습니다. 출연진들이 공항에서 갑작스럽게 소환되어 여권 하나로 낯선 곳에 던져지는 설정은, 우리 삶 속에서의 ‘즉흥적인 용기’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청춘들이 길 위에서 마주하는 예상치 못한 변수, 돈과 시간의 제약, 그리고 감정의 진폭은 오히려 배낭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공감대를 제공합니다. 낯선 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 가게에서 식사를 주문하며, 길을 헤매고 때로는 말다툼을 하는 모든 장면은, 여행이 단순한 ‘힐링’이 아닌 삶의 또 다른 훈련장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청춘 편에서 보여주는 친구 간의 관계, 솔직한 대화, 서툰 행동 속에서도 우러나는 배려는 우리가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감정의 진폭과 유대를 강하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포맷은 배낭여행을 그저 낭만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청춘의 불완전함을 아름답게 기록하는 방식’으로 기능합니다.
여행 그 자체의 의미를 일깨우는 구성
꽃보다 시리즈는 여행 예능이지만, ‘어디를 갔는가’보다 ‘어떻게 갔는가’, ‘누구와 있었는가’에 더 큰 초점을 둡니다. 이는 일반적인 여행 프로그램의 관광지 위주의 구성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꽃보다 청춘 - 라오스’ 편에서 보여준 내용은 현지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 낯선 나라에서 함께 머무르는 시간, 허름한 숙소에서의 일상,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처 같은 장면이 중심입니다. 이는 실제 배낭여행에서 겪는 상황과 매우 유사하며, 청춘 세대에게 현실적인 참고가 됩니다.
또한, ‘꽃보다 청춘 - 아프리카’ 편에서는 자연과 인간, 생존이라는 키워드를 여행이라는 포맷 안에서 보여줍니다. 출연자들은 초라한 캠핑 텐트 안에서 대화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무심한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인간을 경험합니다. 이는 단순히 ‘잘 먹고 잘 노는 여행 예능’을 넘어, 자신을 발견하고 관계를 재정립하는 여정으로 여행의 의미를 확장시킵니다.
이러한 포맷은 배낭여행을 단지 해외에서의 자유시간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으로 재정의하게끔 만들어줍니다. 꽃보다 시리즈는 그래서 감성적이면서도 실용적이며, 여행이 낯선 청춘들에게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안내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청춘 예능의 정점, 나영석 PD의 연출 미학
‘꽃보다 시리즈’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나영석 PD의 연출 철학입니다. 그는 기존의 예능 문법을 벗어나, 카메라가 아닌 사람에 집중하는 서사 중심의 여행 예능을 만들어냈습니다.
출연진들은 대부분 스타지만, 이 프로그램 안에서는 친구이자 여행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영석 PD는 이들의 본연의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즉흥성, 불편함, 현실감을 적극 활용하며, 제작진 역시 개입을 최소화해 자율적인 흐름을 유도합니다.
특히 편집에 있어서도 큰 특징이 있습니다. 예능 특유의 자막이나 효과음을 과하게 넣지 않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여백과 간결한 편집이 이 시리즈의 분위기를 결정짓습니다. ‘조용한 울림’,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이 화면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해지는 것이죠.
음악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매 장면에 삽입되는 BGM은 무드와 캐릭터의 감정선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시청자들은 음악과 함께 그 장면의 공기까지 기억하게 되는 감성적 연출을 경험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꽃보다 시리즈’는 단지 여행 예능이 아닌, 청춘이라는 시간을 기록하고 공감하는 다큐멘터리성 콘텐츠로 확장됩니다. 배낭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현실적인 지침서이자 감성적인 동반자입니다.
‘꽃보다 시리즈’는 배낭여행의 낭만과 현실, 그리고 청춘의 불완전함까지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리티 예능입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감정의 깊이와 관계의 진정성을 전하며, 여행을 통해 삶을 마주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배낭여행을 꿈꾸는 지금의 청춘이라면, 꽃보다 시리즈에서 그 첫 걸음의 용기와 방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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