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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Drama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뷰티업계 현실과 드라마 속 판타지 비교

by 꿈 미디어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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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뷰티업계 현실과 드라마 속 판타지 비교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2021)는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팀을 배경으로, 연하남과 선배의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감성 드라마입니다. 실제 뷰티업계라는 특수한 직종을 배경으로 삼아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줬고, 직장 내 감정선과 업무 현실이 교차하는 구조로 많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일정한 이상화된 요소와 판타지를 결합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현실 속 뷰티업계의 특징과 드라마 속 설정의 차이, 그리고 이 차이가 왜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를 비교 분석해봅니다.

1. 업무 환경 – 현실은 빠듯한 실무, 드라마는 세련된 감성

현실 속 뷰티업계 마케팅 부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속도감 있고 실무 중심적인 환경입니다. - 제품 런칭을 위한 시장 분석 - 온·오프라인 캠페인 관리 - 타이트한 마감 일정 - 수시로 바뀌는 브랜드 전략 대응 이런 복잡한 업무 속에서 팀원 간의 감정적인 교류는 상대적으로 적고, 정확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마케팅팀 내 회의, 브랜드 콘셉트 회의, 광고 촬영장 등이 감각적인 연출과 여유 있는 템포로 묘사됩니다. 주인공 윤송아는 기획과 기획 사이에서도 감정을 충분히 드러내며, 후배 채현승과의 관계에서도 업무보다는 감정선 중심의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이는 현실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지만, ‘감성적 소통이 가능한 직장’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로 작용하며 시청자에게 이상적인 직장 문화를 보여줍니다.

2. 인물 설정 – 현실은 냉정한 전문성, 드라마는 감정 중심

뷰티업계의 실제 마케터들은 철저하게 성과 중심적인 평가와 실적 압박 속에서 일합니다. 신입 사원은 제품 라인업 이해, 시장 분석, 협력업체 조율 등 ‘감정’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중시됩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인물, 특히 채현승(로운 분)은 실력도 있지만 감정적 직관, 배려, 감성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강조됩니다. 또한, 윤송아는 선배이자 마케터로서의 전문성보다는 관계와 감정에 대한 고민이 더 부각됩니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팀장급 인물이 감정으로 인해 업무에 영향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송아의 감정선이 브랜드 전략 회의나 업무 판단에도 깊게 연결되며, 이를 통해 시청자는 ‘일과 사랑을 함께 고민하는 인간적인 직장인’으로 그녀를 바라보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현실적으로는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시청자에게는 정서적 이입과 공감의 창구가 됩니다. 특히 사내 연애라는 금기적이지만 매력적인 판타지를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3. 조직문화 – 현실은 수직적 구조, 드라마는 수평적 분위기

현실 속 뷰티기업의 조직 문화는 여전히 수직적 구조와 보수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뿌리 깊습니다. - 상사의 눈치를 보는 팀원들 - 연차에 따른 권한 배분 - 공식적이지 않은 사내 정치 이러한 현실은 실무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반면, 드라마에서는 후배인 채현승이 선배 윤송아에게 직설적이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고, 팀 내에서도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이러한 구조는 실제 조직의 경직성을 벗어난 유연하고 이상적인 협업 구조로 그려지며, 많은 직장인 시청자들에게 “이런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판타지적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인물 간 감정 표현이 자유롭고, 상사 또한 일방적인 지시보다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이는 현실에서는 다소 이상적일 수 있지만, 현대적인 조직 문화를 투영한 미래적 메시지로 읽히기도 합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현실 뷰티업계의 구조와 감정의 복잡성을 이상화하여 더 매력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빠듯한 업무 속에서도 사랑과 감정을 고민할 수 있고, 수직적인 조직에서도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로맨틱한 직장 판타지는 많은 시청자에게 위로와 대리만족을 안겨줍니다. 물론 현실은 다를 수 있지만, 때로는 이런 이상적인 세계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간 중심의 일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일터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리고, 그 안에서 ‘진짜 나’를 표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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